차이코프스키TV | 다음 황금연휴를 위한 이색 여행 가이드, 블라디보스토크 편

입력 2017-10-10 17:36
수정 2017-10-11 11:33
추석 연휴가 끝났다. 내리쬐는 가을 햇살을 맞으며 따스한 여행으로 열흘을 채운 이도 있을 것이고, 그러한 여행을 꿈꾸며 아쉽게 다음 황금연휴를 기약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보고 경험하고, 다른 세상의 안팎을 느끼는 일. 여행은 언제 상상해도 즐겁다. 티비텐플러스 러시아 문화 라이브 방송 <차이코프스키TV>는 지난 9월 28일, 최장 10일의 연휴를 맞이하는 이들을 위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꿀팁' 편을 방송했다. <차이코프스키TV> 크리에이터 니나 (본명 경훈모 / 이하, BJ 니나 )는 프리모르스키 지방의 중심 시,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그동안 다양한 질문세례를 받아왔다. 이 중 몇 가지 반복되는 질문들을 기억해 여기 쏟아 내기로 했다. 이 대답들이 훗날 당신의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에 멋진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최적의 기간, 3박 4일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을 앞둔 이들은 늘 "블라디보스토크에 가서는 뭘 봐야 해? 며칠이면 여행하기에 적당할까?"라고 호기심 가득한 질문지의 첫 운을 띄운다. 개개인의 계획에 따라 다르겠지만, BJ 니나는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최적의 기간으로 3박 4일을 추천한다. 인천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비행시간은 약 2시간이므로, 사실 거리상으로 러시아는 그리 먼 나라가 아니다.

3박 4일은 시내 깊숙이 자리 잡은 금각만 해양공원, 환상적인 뷰를 제공하는 독수리 전망대, 블라디보스토크의 중심거리 스페트란스카, 블라디보스토크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루스키 섬, 모스크바에서 출발한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종착점인 블라디보스토크역을 찬찬히 둘러보고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블라디보스토크 필하모니극장에서 러시아의 이국적인 공연을 보는 것 역시 잊지 말자. 러시아 문화 예술에 한껏 취해보는 것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누릴 수 있는 사치 중 하나이니까. 꼭 다음번 열흘의 추석 황금연휴인 2025년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좋다. 3박 4일의 시간이 난다면 기꺼이 떠나보자.



# 버스 VS 택시, 러시아 생활 앱을 활용하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교통수단은 '버스', '택시', '건강한 두 다리' 이렇게 세 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BJ 니나는 여행하기에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춥지 않은 이상, 자유롭게 걸어 다니다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추천한다. 이곳저곳 누벼야 비로소 블라디보스토크 구석구석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자유 여행을 계획한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러시아 생활 앱 두 개가 있다. 택시 앱인 '막심(Maxim)'과 지도 앱 '투지스(2Gis)'다. 낯설고 위험한 이국땅에서 자칫 길을 잃더라도, 당신의 스마트폰에 이 앱들이 깔렸다면 호텔로 돌아가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 서울에는 없는, 블라디보스토크 음식들

블라디보스톡에서만 맛볼 수 있다. 여행 기분 내기에 제격인 음식들.

BJ 니나가 추천한 블라디보스토크의 음식들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로는 '베푼긴(Befungin, 차가버섯 진액)'. 흔히 블라디보스토크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베푼긴은 따뜻한 물에 진액을 조금 타서 차처럼 마시는 건강식품이다. 러시아에서 항암물질로 승인받은 차가버섯은 혹한 속, 10년에서 20년에 걸쳐 자생하는 식물이다. 특히 러시아산 차가버섯은 세계적인 최고급 식품. 물론 국내에도 수입되어 간혹 구경할 수 있다지만, 본토 건강식품을 직접 맛볼 기회를 놓치지 말자.

해양 도시인만큼 블라디보스토크의 해산물도 그럴듯하지만, 러시아 가정식 역시 진미다. 돼지 꼬치구이 '샤슬릭', 토마토 수프 맛의 러시아식 해장국 '보르시'는 해양공원 근처의 식당들에서 팔고 있다. 러시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또 하나는 보드카. 식사 전 보드카를 한 잔씩 마시던 오래전 러시아 문화에서 시작된 보드카는 현재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다. 러시아의 국민 술로 통하는 보드카뿐 아니라 블라디보스토크의 꿀과 초콜릿 또한 유명하다. 러시아 국민 초콜릿 '알룐카'와 전통 팬케이크 '블린'의 시럽용 꿀은 최고의 간식이다. 러시아 초콜릿은 서울에 돌아갈 때 지인들의 선물로 꼭 사 가자. 쟁여두고 심심할 때 먹기 딱 좋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이라면 싫어할 이유가 없다.


(사진=차이코프스키 씨앤씨 / VL.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