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달 국내시장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사드 문제' 등으로 해외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한 달 동안 1년 전 같은 달보다 3.5% 증가한 40만 995대의 차량을 팔았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아우' 기아차 역시 7.1% 늘어난 25만 2,254대를 팔았습니다
국내에서만 현대·기아차는 각각 43.7%, 25.4% 증가한 5만 9,714대, 4만8,019대의 차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 현대차는 1.3% 줄어든 34만1천여 대, 기아차는 3.6% 늘어난 20만4천여 대를 파는 데 그쳤습니다.
국내에서의 선전에 대해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추석 연휴와 파업으로 차 생산량이 줄어든 것에 따른 기저 효과라며 다만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그랜저' 판매가 1만 대를 다시 넘어서는 등 승용차 판매가 69.9%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EQ900'와 'G80', 'G70' 등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차량들이 4천 대 넘게 팔렸고 '코나' 역시 소형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해외에서는 '사드 문제'의 영향으로 중국 판매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감소했다며 당분간 판매 호조를 확신할 수 없는 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아차 역시 국내시장 선전의 배경으로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를 꼽으며 '쏘렌토'와 '스토닉', '카니발' 등 SUV 차량들의 선전이 두드러졌지만 해외에선 사드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