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 당원들, 국회 잔디밭에 태극기 뿌려...훼손 우려도
대한애국당과 국회 잔디밭 태극기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밭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연장에 반대하는 대한애국당 당원들이 뿌려놓은 태극기가 흩어져 있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기 때문.
‘국회 잔디밭’과 '대한애국당'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국회 잔디밭이 이처럼 관심을 받는 이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 여부를 놓고 법원 심리가 열리는 10일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지지자들이 법원 앞에 속속 집결했고, 국회에도 이 같은 대열이 합류했기 때문.
국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태극기를 잔디밭에 꽂으려는 대한애국당 당원 및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를 제지하는 국회 경위들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JTBC가 보도한 태블릿 PC가 최순실씨가 아닌 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워진 공동대표는 이날 단식투쟁까지 선언했다. 조 공동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속 연장 음모'는 아예 법을 무시한 억압이며 인권유린과 인권탄압을 넘어 '정치적 인신감금'이라며 "무죄석방과 불구속 수사가 저와 애국 국민들의 단식 목표"라고 말했다.
대한애국당 당원 수십여 명은 이날 단식에 나선 조 공동대표 격려차 국회를 찾았다가 국회 경비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당원들이 가지고 온 태극기 수백 개를 국회 본관 앞 잔디에 꽂으려 하자 국회 경비대가 이를 제지하면서 일부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들은 "태극기에 손대지 마라", "가짜 태블릿으로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소리치며 잔디에 태극기를 뿌리는 등 거칠게 항의했으나 조 공동대표가 현장을 찾아 정리를 당부하고서야 진정됐다.
이들은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 중인 조 공동대표 옆에 같이 자리하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연장 반대를 촉구했다.
국회 잔디밭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