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산하 공공기관장 자리를 퇴직공무원들이 독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우정사업본부 산하 공공기관은 ‘한국우편사업진흥원’,‘우체국금융개발원’,‘우체국물류지원단’,‘우체국시설관리단’,‘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 등 총 5곳입니다.
모두 금융개발과 연금 관리 등 금융 관련 부문과 물류, 시설관리, 사업개발 등 경영 실적이 요구되는 전문 경영 영역입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본 산하기관장은 설립 이후 총 93명의 교체가 있었는데, 이중 외부인 출신은 10명으로 외부인 출신 비율은 10%에 불과했습니다.
특히,‘우체국물류지원단’과‘우체국시설관리단’은 설립 이후 각각 14명과 7명의 기관장이 교체되었으나, 외부 전문 경영인이 임명된 사례가 전혀 없었습니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설립이후 총 37명의 기관장 교체가 있었으나, 그 중 단 한 명만이 외부인 출신이었습니다.
박홍근 의원은“예산과 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경영 실적을 올려야 하는 기관에 퇴직 공무원으로만 기관장을 임명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폐쇄적인 조직 경영이 자칫 기관 경영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큰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