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회복세를 확실할 만한 단계에서 북한 리스크가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준금리 인상 여건이 무르익은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총재는 "북한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을 좀 지켜봐야 한다"며 "다음주 (경제) 전망을 발표하니까 그 전까지 모든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기 회복세가 확인되면 통화 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기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습니다.
추석 연휴기간 국제금융시장은 큰 불안요인 없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5bp 낮아지고 NDF 원·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습니다.
회의에서 이주열 총재는 북한 리스크의 전개 양상 등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 안정화 조치 시행 등 적극 대응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