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남해집서 문숙 김영란과 즐거운 삶…먼저 떠난 외아들 때문에 눈물도

입력 2017-10-09 15:33
-박원숙 남해집서 문숙 김영란 김혜정, 시니어 배우들의 삶

-박원숙 남해집서 행복한 삶, 그래도 아들 생각



배우 박원숙이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 생각에 눈물지었다.

박원숙은 지난 7일 방송된 KBS1 추석 특집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했다.

이날 박원숙은 김영란, 문숙, 김혜정과 함께 즐거운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박원숙은 "난 남해에 사는 게 좋은데, 단 하나 밤에 홀로 있는 것이 무섭다"며 "해바라기 모양의 집을 짓고 사람들이 같이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주거 공간을 생각한 것에 대해 "'혼자 기지개 켜다가 쥐나서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혼자 살아가는 두려움을 토로했다.

이후 박원숙은 "난 매일 유서를 쓴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죽음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친근하게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글 정도로 썼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또 "그런데 아들이 그렇게 되었을 때"라며 눈물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죽음에 대해 '순식간에 그렇게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유서를 써 놓았다. 예쁘고 큰 꽃 한 송이가 바람에 후루룩 지듯이 그러게 나의 죽음도 오지 않을까 한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박원숙이 남긴 유서에는 "남기는 글 혹시 몰라서 적어 봅니다. 고마웠고 고맙고 매일 매일이 알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라고 쓰여 있었다.

박원숙의 외아들은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로 서른 셋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사진=KBS1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