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 미국 479만, 한국 20만....이유는?

입력 2017-10-08 19:32
작년 전세계 백만장자 115만명 증가…한국 20만명 돌파

백만장자 수 5대 국가 美-日-獨-中-佛 순…한국은 13위



백만장자 수치에 대한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주가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백만장자 수가 115만 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 특히 한국의 백만장자 수는 총 2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때문에 ‘백만장자’는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8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캡제미니의 '2017 세계 부(富) 보고서(WWR)'에 따르면 작년 투자 가능 자산을 100만 달러(약 11억5천만 원) 이상 보유한 백만장자(HNWI)는 총 1650만 명으로 전년보다 115만 명(7.5%) 증가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백만장자가 보유한 자산은 63조 5천억 달러로 8.2% 늘면서 2015년까지 5년간의 평균 증가율(6.5%)을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증가세가 이어지면 전 세계 부유층의 보유자산은 2025년 100조 달러를 넘어서며 106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전 세계 백만장자의 자산이 늘어난 것은 자산관리자에게 맡긴 자산의 투자 수익률이 24.3%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금융자산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백만장자의 93.2%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이익을 얻었다고 답했으며 손실을 봤다는 응답은 5.4%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백만장자 수를 보면 미국(479만5천 명)과 일본(289만1천 명), 독일(128만 명), 중국(112만9천 명) 등 상위 4개국이 1천9만5천 명으로, 전 세계에서 61.1%를 차지했다.

신규 백만장자 중 이들 4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81%에서 작년 59%로 줄었다.

프랑스는 5만6천 명 늘어난 57만9천 명을 기록, 영국(56만8천 명)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영국 백만장자 수는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선언 이후 파운드화 약세 등 영향으로 1년간 1만5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백만장자 증가율 면에서는 러시아가 19.7%로 가장 높았고 네덜란드(13.7%), 인도네시아(13.7%), 노르웨이(13.2%), 태국(12.7%), 스웨덴(12.6%), 대만(11.9%) 등 순이었다.

한국은 백만장자 수가 20만8천 명으로 전년보다 1만5천 명(7.8%) 늘어나며 2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의 백만장자 수 순위는 인도(21만9천 명)에 이어 13위를 기록했다.

한편, 백만장자의 절반을 웃도는 56.2%는 구글과 애플, 아마존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고객이 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IT 기업으로부터 효율성과 투명성, 혁신, 뛰어난 온라인 활용 능력 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IT 기업에 자산관리를 맡기려는 경향은 40대 미만 백만장자에게서 81.7%로 높게 나타났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백만장자의 72.5%도 이러한 경향을 보였다.

백만장자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