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PGA 투어 복귀전 컷 탈락…김민휘 공동 23위

입력 2017-10-07 21:44


군 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돌아온 배상문(31)이 복귀전에서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배상문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 노스(파72·7천16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2017-2018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써내 3오버파 75타를 쳤다.

1라운드 공동 87위(1오버파 73타)에 자리했던 배상문은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를 적어내 공동 121위에 머물러 컷 통과 기준인 1언더파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배상문은 지난달 국내에서 치른 공식 대회 복귀전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 이어 전역 이후 출전한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15∼17번 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미끄러졌다. 샷이 계속 벙커에 빠지며 난조를 겪었다.

18번 홀(파5)에서 첫 버디가 나왔지만,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배상문은 마지막 9번 홀(파5) 보기로 경기를 마쳤다.

배상문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4%로 1라운드보다 다소 나아졌으나 그린 적중률은 61.11%로 떨어졌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민휘(25)가 가장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김민휘는 2라운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 홀인 10번 홀(파4)부터 약 3m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김민휘는 13∼14번, 16∼17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지켰다.

강성훈(30)은 3언더파 141타로 케빈 나(34) 등과 공동 45위에 올랐다.

한국 골프의 '맏형' 최경주(47)는 공동 76위(이븐파 144타)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타일러 던컨이 이날 6타를 줄여 단독 선두(13언더파 131타)로 나섰고, 브렌던 스틸(이상 미국)이 한 타 차 2위(12언더파 132타)에 올랐다.

체선 해들리(미국)는 2라운드에서만 11타를 줄이며 코스 레코드를 기록해 3위(11언더파 133타)에 자리했다.

해들리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10개, 보기 1개를 묶어 11언더파 61타를 몰아쳤다.

특히 그는 후반 13∼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쓸어담으며 '꿈의 59타' 달성의 기대감을 높였으나 17∼18번에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