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붉은불개미, 대만 전역 '대공황' 빠트린 악성 외래종

입력 2017-10-06 14:05


외래 '붉은 불개미'가 국내 부산항에서 처음 발견되면서 관계부처가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결과 추가 발견이 되지 않으면서 조사가 일단락 됐다.

외래 붉은 불개미는 날카로운 침을 통해 강한 독성물질을 전달, 통증과 가려움증 등을 유발한다.

특히 다른 개미들과 달리 익사하지 않고 홍수가 났을 때 일개미들이 여왕개미를 겹겹이 둘러싼 채 수면 위를 떠다니며 새로운 둥지를 트는 등 왕성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2003년 대만에서는 붉은 불개미로 대공황을 치룬 바 있다. 당시 대만 북부 타이베이현, 타이베이시, 타오위안현과 남부 자이현 등에 출현, 6천㏊에 달하는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

외래 붉은 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외래종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이와 함께 유일한 포유류로 악성 외래종에 이름을 올린 뉴트리아의 사례도 관심을 끈다.

뉴트리아는 불가리아 등에서 1980년대 후반 모피용으로 국내 농가에 도입됐으나, 사육 포기 등으로 일부 개체가 국내 생태계에 방사된 후 강한 생명력으로 농작물 피해나 생태계 교란을 일으켰다.

최근 뉴트리아 담즙에서 웅담 성분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되기도 했으나, 야생 뉴트리아의 경우 살모넬라균 등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다양한 병원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