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 관리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을 '이성적'이라고 평가한 사실과 정반대 평가를 내린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가 평가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남성욱 교수는 지난달 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안보 의원총회에 참석해 과거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시절 김정은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소개했다.
남 교수는 이날 김정은이 15살 정도에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하며 평양에 있는 여자친구와 통화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김정은이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1살 정도 많은 것 같았다. 어린 나이에 담배를 피워 여자친구가 담배를 좀 끊으라고 했더니 전화로 상소리를 해댔다. 당시 굉장히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성격이 보통이 아니구나, 굉장히 거친 매너를 갖고 있구나, 앞으로 임금이 되면 굉장히 복잡해지겠다고 예상했다"며 "당시 예상이 맞지 않기를 바랐지만 유감스럽게도 예상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핵실험 서명 장면을 공개하는 등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해 "이번 사태의 원인 가운데 절반은 김정은의 폭주 성격에서 비롯됐다"며 "이 문제는 김정은이 제거되지 않으면 계속 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4일(현지시간) RFA에 따르면 이용석 미 CIA 코리아 임무센터 부국장보는 이날 한 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이성적"이라며 "한반도에서 군사 충돌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김정은"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이성적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