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불개미에 진드기까지, “추석 성묘때 긴 옷+장갑 끼세요”

입력 2017-10-04 15:18


‘살인 개미’로 불리는 ‘붉은 불개미’가 국내에서 발견돼 추석을 맞아 산을 찾는 성묘객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추석인 4일 정부 관계부처에 따르면, 외래 붉은붉개미는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성묘 등 야외활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10월이면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생기는 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이 폭증하는 시기여서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정부는 성묘·등산 등 야외활동 때 개미 등 곤충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긴 소매 옷을 입고 장갑을 착용하며 바지를 양말·신발 속에 집어넣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곤충기피제 사용도 도움이 된다.

개미에 물리거나 벌에 쏘인 후 이상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즉시 병원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추석 연휴 기간에 문을 연 의료기관은 보건복지콜센터(☎129) 및 119 구급상황 관리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정부는 컨테이너 화주들에게도 ‘살인 개미’ 외래 붉은불개미를 발견하면 곧바로 119나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진 외래 붉은불개미의 날카로운 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이 일어난다.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 외래 붉은불개미에 쏘이고 100여 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 불리기도 한다.

독개미 불개미 진드기 주의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