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달러(수십억원대)의 자산가로 범죄전력도 없고, 현재까지는 국제 테러리즘과 연관성도 발견되지 않은 60대 남성은 왜 수만명의 군중을 향해 총기를 휘둘렀을까.
1일 밤(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총기사건의 용의자 스티븐 패덕(64)의 범행 동기를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2일 현지 경찰에 따르면 그는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맞은편 야외 음악축제장을 향해 수백발의 총기를 난사했다.
아직까지 그의 범행 동기를 설명할만한 뚜렷한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다.
당국은 그에게 범죄전력이 없었다며 경찰이 그에 대한 사전 정보를 갖고있지 않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그의 범행이 자신들과 관련있다고 주장했지만,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금으로선 국제 테러조직과 연관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리적 문제도 거론되지만 이 역시 단정할 수는 없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패덕은 라스베이거스 북동쪽 메스키트에 있는 작은 은퇴자 마을에 살았다. 일본 출신의 여성 마리루 댄리와 동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댄리가 패덕의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패덕은 결혼 6년 만인 27년 전에 부인과 이혼했고, 자녀는 없다고 CNN은 전했다.
그가 사건 나흘 전 예약한 호텔 방에서는 총기 23정이, 네바다 집에서는 19정 이상의 총기와 폭발물 제조에 쓰이는 질산암모늄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