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산복도로 '명절에 날벼락'...포탄 투하된 듯

입력 2017-10-02 13:00
부산 서구 산복도로 폭삭...부산서 도로 유실·단수·정전 피해



부산 서구 산복도로 붕괴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추석을 앞둔 부산에서 상수도관 파열로 산복도로 일부가 유실돼 수돗물·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큰 혼란이 빚어진 것.

부산 서구 산복도로는 이 때문에 명절 연휴,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부산시와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5시 50분께 부산 서구 서대신동 서대신 재개발 7구역 뒤편에 매설된 상수도관이 파열돼 산복도로 일부가 폭삭 내려앉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부산 서구 산복도로 붕괴 사고로 서구 전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끊기고 전봇대 2개가 넘어져 변압기가 터지면서 주변 900가구가 정전됐다.

한전이 복구작업에 나서 1시간여 만에 840여 가구에 전력공급을 정상화했으나 나머지 60가구는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

상수도관 파열로 현재 서구 전 지역에 수돗물 공급도 끊겨 추석을 앞둔 가정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고 여파에 경찰서 등 관공서 전화도 먹통이 됐다.

경찰은 부산 서구 산복도로 추가 붕괴가 우려돼 인근 주민 10명을 대피시키고 왕복 2차선 산복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긴급 작업반을 투입해 상수도관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부산 서구 산복도로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