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곧 입대...'4년 매출 2천억, 어쩌나' 연예계 울상

입력 2017-10-02 09:28


4년간 매출이 2천억 원. 대형 한류스타 김수현(29)의 10월23일 입대 소식에 여기저기 요동치는 모습이다.

국내외 팬들이 아쉬워하는 것은 물론이고, 엔터테인먼트업계가 한숨이다. 매출 하락이 예고된 소속사는 벙어리 냉가슴 울상이다.

하지만 정작 김수현은 입대를 기다려왔다. 당당히 군복무를 마치고 멋진 30대로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김수현은 스무살 때 병역을 위한 첫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지 못했다. 어린 시절부터 앓아온 심장 쪽 질환으로 인해 대체복무에 해당하는 4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5년간 '건강관리'를 한 후 재검을 자청해 1급을 받았다. 그리고 10월23일 현역 입대한다.

앞서 소속사는 "병역은 당연한 의무이고, 이왕 가는 거 제대로 가자는 마음에 김수현이 재검을 자청해 현역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수현이 꾸준히 치료와 건강관리를 했다"며 "질환을 이유로 현역을 피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반대 행보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현은 누구보다 바쁘게 20대를 보낸 만큼 군복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갖겠다는 마음이다.

김수현의 소속사인 코스닥 상장 연예기획사 키이스트는 지난달 28일 김수현이 10월23일 입대한다고 알리면서 "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항으로 매니지먼트사업부문의 용역 매출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원조 한류스타 배용준이 만들고 최대 주주로 있는 키이스트에는 현재 손현주, 주지훈, 한예슬, 엄정화, 박수진, 정려원, 손담비, 김현중, 우도환 등이 소속돼 있다. 하지만 이중 누구도 김수현을 대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키이스트는 냉가슴을 앓고 있다.

김수현을 캐스팅하지 못하는 연예계도 한숨이다.

김수현이 군입대 직전 내놓은 영화 '리얼'이 대실패를 했지만, 그의 연기력과 스타성에 대한 신뢰는 아직 여전하다. 특히 연기력이 동급 최강이라는 평가다.

순제작비 115억 원이 투입된 '리얼'에는 김수현을 보고 중국 알리바바픽쳐스와 국내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이 메인 투자자로 참여했다.

'리얼'은 손익분기점(300만명)의 5분의 1에 불과한 47만명을 모으고 말아 막심한 손해를 초래했지만, 김수현에 대한 러브콜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김수현이 '리얼'의 실패를 만회할 만한 작품을 한편 더 하고 입대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던 연예계는 그의 입대 소식에 아쉬워하고 있다.

이제 연예계는 김수현을 잡기 위해 2년을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