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이 촛불집회와 정권교체 이후 남은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퇴진행동기록기념위와 민주노총, 4·16연대 등 노동·시민단체들은 29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추석 맞이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새 정부는 5개월간 적폐 청산을 실현하겠다고 말했지만 미진한 부분이 많다"며 남은 적폐를 조속히 청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포함한 양심수들이 여전히 감옥에 갇혀 있다"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이 극소수에 불과해 참담한 심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이 말로만 '노동존중 세상'을 말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과 서운함을 표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들은 외롭고 쓸쓸한 명절을 보낼 것"이라며 "국민들이 더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유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다루는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와 특별조사위원회의 부활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영섭 사드저지전국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임시 배치를 비판하고, 사드 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투쟁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