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나 이승우 기자회견 “골 부담은 없다”

입력 2017-09-29 10:59
▲이승우 베로나 입단식 기자회견. (사진=베로나 트위터)
'한국축구 희망’ 이승우(19, 헬라스 베로나)가 소속팀 입단식에서 포부를 밝혔다.

베로나는 2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이승우의 입단식을 겸한 단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승우는 지난 24일 열린 2017~18시즌 세리에A 6라운드 라치오전에서 후반 25분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놀라운 기량으로 베로나 구단의 신뢰를 얻었다. 경기 후 ‘후스코어닷컴’은 이승우에게 팀 내 최고 평점(6.40)을 줬다.

이승우는 기자회견에서 골보다 팀승리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속팀에 빨리 적응하고 싶다”면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겠다. 골 부담감은 없다. 해오던대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편한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나 왼쪽 윙어다. 팀에서 원한다면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우는 친정팀 바르셀로나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7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뛰면서 다방면으로 성장했다.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면서 "베로나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베로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 제의가 있었지만 베로나 단장의 신뢰가 높아 이탈리아로 오게 됐다. 최고의 선택이었다”라고 이탈리아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베로나는 오는 10월 1일 토리노를 상대로 세리에A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이승우가 선발 출전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