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제사용품과 관련한 소비자상담이 지난 3년간 2천 건 넘게 접수됐지만, 피해구제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29일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받은 '소비자상담 및 피해구제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단순 문의를 제외한 추석 제사용품 관련 소비자상담 건수는 2천19건으로 집계됐지만, 이 가운데 피해구제가 이뤄진 것은 43건에 불과했다.
신청 이유별로 보면 품질·AS 관련 문의가 1천105건 접수됐지만, 피해구제는 19건만 이뤄졌다.
이 외에도 계약 관련 495건, 안전 관련 116건, 부당행위 관련 134건 등 상담 건수는 100건을 훌쩍 넘지만, 각각의 피해구제는 15건, 6건, 2건으로 구제율이 현저히 낮았다.
품목별 상담 건수를 보면 과일류(880건), 고기류(424건), 어패류(284건), 채소류(124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핵심 제사용품인 과일에 대한 상담은 880건 가운데 17건만 구제돼, 2%도 되지 않는 구제율을 기록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정 의원은 "소비자들의 제사용품 관련 문의가 꾸준히 빗발쳐 왔는데도 이에 대한 구제율은 너무나 미미한 수준"이라며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의 피해구제를 위해 사전 예방 대책과 함께 구제율을 높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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