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경찰 바보냐’는 김광석 부검의 “본인과 관련 있으니..”

입력 2017-09-28 15:27


영화 ‘김광석’ 감독 겸 고발뉴스 기자 이상호 씨가 가수 고(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의 과거 행적과 관련, “의미있는 자료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상호 기자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국민들은 진실을 알기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경찰에 제출할 자료에 관해 “보도하는 게 직업이지만, 검·경이 어렵게 재수사에 돌입했기 때문에 최대한 수사에 도움 되도록 자료를 준비했다”면서 ”그간 취재된 부분과 제보받은 많은 내용이 있다”고 했다.

서씨가 딸 사망 직후 회사를 차린 장소로 알려진 하와이에 갔다가 전날 귀국했다는 이 기자는 “(하와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자료들을 입수했다”면서 “경찰에게도 좋은 정보가 담겼다”고 밝혔다.

서해순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영화 ‘김광석’ 때문에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20년 동안 충분히 반론 기회를 드렸다”면서 “영화는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하므로 그분보다는 관객에게 평가받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고 김광석 부검의였던 권일훈 권법의학연구소장(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이 타살의혹을 전면 부인한데 대해 “본인과 관련이 있어서 그렇게 주장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권일훈 소장은 27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광석의 타살 의혹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경찰들은 바보들인가. 유명 가수가 죽었는데 당시 수사를 그렇게 엉터리로 했겠나”고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한편 이상호 기자는 영화 ‘김광석’을 통해 서해순 씨가 남편 김광석을 고의로 숨지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영화 개봉 이후에는 김광석의 딸 서연 양이 2007년 사망했으며 서씨가 이를 10년간 숨겼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해 보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기자가 수년간 축적한 자료 중에 서연 양 사망사건 재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상호 기자 김광석 부검의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