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역대급 위기? 여기저기서 '과거' 폭발!

입력 2017-09-28 12:17
박형준 시선집중...이명박 청와대 "박형준 등 당선돼야 퇴임 후 안전판" 주장



박형준 정치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을 사찰하고, 이와 반대로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별보좌관 등의 총선 당선을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밀어준 문건이 나왔기 때문.

이른바 '정치인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박형준은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한 상태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는 28일 이명박 정부 시절 작성된 문건을 제시하면서 당시 국가기관이 공영방송과 선거에 개입하거나 야권 인사를 사찰하고 민간인 해킹을 일삼은 정황을 폭로했다.

이날 전격 공개된 5건의 문건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인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보좌관 김성준 씨가 유출한 것들로, 청와대, 국정원, 경찰 등에서 내부자들이 작성한 문건으로 추정된다.

적폐청산위는 이 문건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야권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동향보고서, 정당 동향보고서, 청와대 민정·홍보수석실 자체 보고서 등으로 생산됐으며, 지난 정부의 명백한 적폐를 드러내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 크고 작은 '선거 개입 정황' 문건

민주당에 따르면 2012년 2월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참고 보고(향군회장 선거건)'와 2011년 12월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통령실 전출자 총선출마 준비 관련 동향'에는 재향군인회 선거에 대한 국가보훈처와 기무사의 개입을 지시한 정황이 담겨있다.

문건의 작성 이유로 "향군이 내부분열, 회장선거가 총선 시기와 중복돼 향군의 총선 지원이 저하될 것'"이라고 적은 데 이어 국가보훈처는 향군회장선거 일정 조정을, 기무사는 군 원로들을 통해 비방·과열자제를 유도해야 한다고 적었다.

총선 개입 정황도 확인된다.

2011년 12월 공직기강비서관실(감찰팀)에서 작성한 '대통령실 전출자 총선출마 준비 관련 동향' 문서를 보면 "VIP(대통령) 국정철학 이행과 퇴임 이후 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당선율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면서 "이들에 대한 동향파악 및 지역 민원과 애로사항을 취합·청취할 대통령실 내 지원창구를 설치해 총선 전까지 한시 운영할 필요가 있다"라고 적혀있다.

전출자 명단에는 박형준 시민사회특보, 정진석 정무수석과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김희정 대변인, 정문헌 통일비서관, 김연광 정무1비서관, 함영준 문화체육비서관, 이상휘 홍보기획비서관, 김형준 춘추관장, 심학봉 지식경제비서관실 행정관, 김혜준 정무1비서관실 행정관(이상 전직 생략)이 올랐다.

이들에 대한 지원부서로는 ▲ 정무수석실 정무1비서관이나 행정자치비서관실 ▲ 민정수석실 민정1비서관실 ▲ 총무기획관실 인사 또는 행정팀 등 세 가지 안이 제시됐으며, 정무1비서관실과 민정1비서관실은 지역별 담당을 활용해 각종 현안과 민원 등에 관심을 두고, 감찰팀은 대통령실 구성원과 전출자 간 교류실태에 대한 동향파악 지속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현재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썰전'에 출연, 유시민 작가와 대립각을 형성하며 보수진영의 논리를 설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MB 정부 홍보라인 실세였던 박형준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달 JTBC ‘썰전’에서 “대통령과 권력이 방송사 인사에서 손 떼는 게 확실한 적폐 청산이다”락 언급한 바 있다.

MB 정부 ‘개국 공신’으로서 요직을 꿰찼던 박형준 교수의 미래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다.

박형준 이미지 =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