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하태경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원색적인 비판을 주고 받은 이전의 발언들에 관심이 쏠린다.
하태경 위원은 지난 7월 홍준표 대표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경남도지사 자리에서 사퇴한 것을 '꼼수 사퇴'로 규정, "이같은 행태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홍준표 방지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서로 얼굴을 붉힌 바 있다.
하태경 위원의 강력한 개정 의지에 따라 바른정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도 사퇴한 지방자치단체장이 '꼼수 사퇴'로 보궐선거를 방해할 수 없도록 한 이른바 '홍준표 방지법'을 추진 과제에 포함시켰다.
또 하태경 위원은 지난 달 17일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를 공식화하자,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고 했던 홍준표 대표가 또 출당을 거론하는 것은 스스로 패륜아가 된 것임을 말하는 것"이라고 수위 높은 비판을 내뱉기도 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는 태극기 부대가 약해지면 박 전 대통령을 깐다"며 "박 전 대통령을 정치적 노리개로 삼는 홍준표 대표에 대해 이제 보수는 정치적 패륜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위원과 홍준표 대표의 신경전은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
홍준표 대표는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하고 5·18의 주범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처단한 것은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아닌 YS의 신한국당"이라며 "우리가 이렇게 하고도 왜 호남으로부터 홀대받고 핍박받아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하태경 위원은 홍준표 대표를 두고 "정말 뻔뻔한 아전인수"라며 "한국당은 YS의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 아니라 YS를 팔아먹은 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한국당은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사람들이 다수를 이루는 정당이다. 박 전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해 탄핵당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홍준표 대표 자신도 헌재의 탄핵을 부정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