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소방서를 방문해 "재난 관련 공무원 충원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소방관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다.
홍 대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날 송파우체국에 이어 이날 소방서를 찾았다.
홍 대표는 한 소방관이 '3교대를 하면서 현장과 행정 인력이 모두 부족하다'며 충원을 요구하자 "일반직 공무원은 (충원) 안 해도 되는데, 재난 관련해서는 (공무원 충원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소방관 5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소방관 처우개선 등에 관한 다양한 요구사항이 쏟아져 나왔다.
홍 대표는 "소방 공무원의 재해보상 판정 기준은 일반 공무원들과 다르게 하는 것이 맞다. 해당 상임위를 통해 해결하겠다"며 "야당이라도 제1야당은 힘이 좀 있다. 애로사항을 얘기해주면 국회에서 해결할 일이 있다"고 자신했다.
소방전문병원을 설립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일반 국공립병원에서 소방 공무원들의 피해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적해보겠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소방관 순직 등 처우개선을 위해 힘쓰겠다. 음지에서 고생하는 여러분들 덕에 국민들이 편안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다"고 고마움을 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영등포소방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녁 일정에 대해 "집에 들어가 공부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 대표는 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5당 대표 가운데 유일하게 이날 열리는 청와대 만찬 회동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공약 이행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가 이날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법원이) 양심적으로 하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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