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선수촌 개촌, '태릉 5배' 최첨단 훈련시설

입력 2017-09-27 14:26


진천선수촌이 8년간의 대규모 공사를 마치고 27일 공식 개촌한다.

이날 오후 3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개촌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 2천 명이 참석해 진천선수촌 시대의 개막을 축하한다.

진천선수촌은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 자리했다. 지난 2004년 건립을 확정한 지 13년 만에, 2009년 2월 착공한 지 8년 만인 올해 9월 완공됐다. 부지 면적은 태릉선수촌의 5배가 넘는 159만4870㎡로 넓어졌다.

국가대표 선수의 숙소는 3개 동 358실에서 8개 동 823실로, 훈련 시설은 12개소에서 21개소로 대폭 늘었다. 35개 종목 1천150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훈련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종합 스포츠 훈련 시설로 재탄생했다.

또 소프트볼·야구장, 클레이 사격장, 정식 규격의 럭비장, 벨로드롬, 실내 조정·카누훈련장, 스쿼시장 등이 새롭게 건립돼 훈련 시설 미비로 외부 훈련을 해오던 사이클, 럭비, 스쿼시 종목 선수들도 선수촌 '밥'을 먹고 제대로 연습할 수 있게 됐다.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메디컬센터, 스포츠과학센터는 메달 사냥을 이어갈 태극전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진천선수촌 개촌과 함께 태릉선수촌에서 종목별로 본격적인 이전이 시작된다.

10월 중순부터 배드민턴, 볼링, 태권도, 체조 등 16개 종목 장비들이 옮겨지며, 11월 30일까지 대부분 종목의 시설의 진천선수촌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선수 일부만 태릉 빙상장에 남아 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