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식후 30분 약 복용 의학적 근거 없다"…복약 기준 변경

서울대병원이 식후 30분 약 복용에 대해 의학적 근거가 없다며 복약 용법을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병원은 26일부터 기존 '식사후 30분'이었던 기본 복약 용법을 '식사 직후'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식사 후 30분'이라는 복약 처방은 약물에 의한 속쓰림을 예방하고, 몸속에서 약이 일정한 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관행처럼 처방돼 왔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은 '식사 후 30분'에 대한 의학적 근거가 부족할 뿐 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복약기준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병원측은 이번 조치가 환자들의 불편사항을 반영한 결과로 향후 환자 복약 순응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이번 변경은 의료진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 처방을 위한 병원 내부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약 섭취가 제때 이뤄지면 치료효과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