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소녀시대’ 박하나가 사랑스럽고 귀여운 꽃보다 이모 역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 중이다.
박하나는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홍도화 역을 맡아 이정희(보나) 집의 식모이자 이정희가 가장 의지하는 이모로서 다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집안 내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면서도 이정희를 친딸처럼 챙기며, 무뚝뚝한 이정희의 엄마 필례(김선영)와는 정반대의 따뜻한 모습을 드러내는 중이다. 나아가 가부장적인 사고 방식을 지닌 이정희의 아빠 귀남(권해효)와 이정희의 갈등을 특유의 살가운 성격으로 중재하는 등 이정희 집안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홍도화는 이정희와 때로는 엄마와 딸 같고, 때로는 자매 같은 끈끈한 워맨스 케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극 초반 귀남이 도화에게 몰래 챙겨준 서양 과자를 혼자 먹지 않고 정희를 대신 먹이고, 엄마 필례를 대신해 도시락을 챙겨주는 등 사랑을 듬뿍 쏟으며, 정희가 비밀과 고민을 모두 털어놓을 수 있는 수호천사 이모로 활약하는 것.
특히 지난 25일 방송한 ‘란제리 소녀시대’ 5회에서 도화는 오빠를 대신해 독서실에 다녀온 사실이 들켜 혼나는 정희를 감싸 안으며 대신 매를 맞고, 결국 좋은 성적을 받아온 정희에게 평소 갖고 싶어하던 ‘끈 난닝구’를 직접 선물해주는 다정함으로 따뜻함을 안겼다.
이렇듯 상큼한 비주얼과 서로를 챙겨주는 진심 어린 마음이 훈훈함을 유발하는 ‘정희+도화’ 조합이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26일 방송된 ‘란제리 소녀시대’ 6회에서는 도화가 정희의 집을 떠날 것을 암시하며 또 한 번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희의 아버지 귀남과 알 듯 말 듯한 사이를 유지하던 도화가 귀남에게 집을 떠난다고 말하며 “마침 친정 가까운데 일자리가 나서요, 사모님께도…”라며 말끝을 흐린 것.
평소 도화와 정희가 친모녀 같은 꽁냥꽁냥함으로 필례를 서운하게 한 데 이어, 도화와 귀남의 관계마저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면서 필례를 사이에 두고 더한 흥미를 유발하고 있는 터다. 정희와 필례 모두 도화-귀남의 심상찮은 관계를 ‘직감’한 가운데, 도화와 정희의 애틋한 워맨스가 끝내 끝나버릴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전작 ‘빛나라 은수’의 철없는 악녀 김빛나 역에서 사랑스럽고 애교 많은 이모 홍도화로 파격 변신한 박하나의 열연에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정희의 러블리 이모가 바로 그 빛나였다고?” “빛나=도화 같은 인물인 거 실화냐”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이모 도화의 모습 그 자체가 너무 좋아서, 정희도 아빠와의 관계를 알고도 얘기하지 못한 것 아닐까” “헤어스타일만 빼면 정희와 자매라고 봐도 무방한 비주얼” “살갑고 속 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슬픔이 느껴지는 복합적인 캐릭터”라며 한층 깊어진 박하나의 연기 내공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박하나가 표현하는 홍도화의 향후 행보가 궁금증을 일으키는 가운데, ‘란제리 소녀시대’ 7회는 10월 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