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KRX금시장 문턱…"거래 활성화 기대"

입력 2017-09-26 13:24
수정 2017-09-27 07:24
KRX금시장 문턱이 낮아집니다.

한국거래소가 오는 27일부터 KRX금시장에 미니 금을 상장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금 거래는 그간 1g 단위로도 매수가 가능했지만 인출하려면 1㎏이 돼야 했습니다.

금가격은 g당 지난달말 종가 기준 4만7천원으로, 4700만원어치를 매입해야 골드바로 받을 수 있었던 건데, 기존 대비 1/10만 매입해도 금 인출이 가능해진 셈입니다.

거래소는 이번 상장을 통해 향후 금시장의 거래량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창희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본부장은 "기존 KRX금시장에서도 소량의 금 인출도 가능하게 됐다"며 "개인투자자들의 금 거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거래소 금의 품질에 대해서도 자신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기존 종로나 골드뱅킹에서 거래되는 금은 유통과정이 불분명하다"며 "반면, 거래소 금은 검증된 기관에서 유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거래소는 런던금시장연합회(LBMA)에 등록된 LS니꼬동제련이나 스위스 등 해외 기관에서 검증절차를 마친 금만 다룹니다.

여기에 정 본부장은 KRX금시장의 수수료 혜택도 강조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거래소에서 금매매거래 시 부과되는 수수료가 0.3% 불과하다"며 "은행 골드뱅킹과 종로금은방의 경우 각각 1%, 5%"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KRX금시장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