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순, 그녀 인터뷰에서 눈이 휘둥그레...시청자 우롱?

입력 2017-09-26 08:55
故김광석 부인 서해순 "6개월 뒤 딸 사망신고…알리고 싶지 않았다"

김광석 형 "서해순, 제삼자처럼 말해…동생 자살 아니란 생각은 여전"



서해순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연일 뜨겁다.

고(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딸 서연 양의 죽음과 관련해 25일 "제가 과태료를 냈으니 (사망신고를) 좀 늦게 한 것 같다"고 발언했기 때문.

서해순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에 등극했으며, 누리꾼들은 서해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당혹스럽다’ ‘황당하다’ ‘이해하기 어렵다’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느낌’ 등 다양한 의견글을 개진 중이다.

서해순 씨는 지난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딸의 사망 직후 미국 하와이로 떠나 6개월쯤 체류하다 한국으로 돌아오니 사망신고 지연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해순은 '2007년 딸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왜 알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10년 전 얘기고 장애우가 죽은 거라 참 힘들었다. 그럴 경황이 없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딸의 죽음을 언제 공개할 예정이었느냐는 질문에 서해순은 "힘들어서 미국에서 5년 정도 지내다가 음반 일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왔는데, 음반기획사를 만나는 데서 서우가 잘못됐다고 할… (이유가 없었다)"고 즉답을 피했다.

서해순은 또한 유족들 간 고인의 저작인접권 관련 소송이 벌어졌을 때 딸의 생존이 대법원 판결에 유리하다고 판단, 사망신고를 늦게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변호사한테 고지를 안 한 것은 맞다. 신고해야 하는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서해순은 남편에 대한 타살의혹에 대해선 "팬클럽과 제사에 참석하고 음반유통사 사람들도 만나지만 그 부분을 이야기하는 분은 없었다"며 "저는 인터넷으로 나쁜 글 잘 안 읽으니까. 그렇게 의혹 가질 순 있겠죠"라고 말했다.

김광석의 사망 현장에 서해순 씨의 오빠가 있었다는 지적에는 "저는 김광석 씨가 이상한 것 같으니까 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오빠에게 연락했다). 그래서 신고가 지체됐나보다. 119가 왔을 때 오빠는 반바지 차림으로 같이 바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송이 끝난 뒤 고(故) 김광석의 형 김광복 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해순씨가) 당사자의 입장에서 사실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상관없는 사람 얘기를 하듯 제삼자처럼 말했다"고 지적했다.

서해순 씨가 시댁이 지난 시간 서연 양을 찾지 않았다는 데 대해선 "서해순 씨가 연락하는 사람들 등을 통해 '미국에서 잘 있다'는 근황을 듣고 있었다"며 "생전 아버지에 대한 (서해순 씨의) 행동들로 인해 전화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또 "동생이 자살하지 않았다는 생각은 여전히 확고하다"며 "생전에도 '예술보다 목숨을 택하겠다'고 한 동생은 그럴만한 심성이 아니다. 이번 기회에 진실에 가깝게라도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해순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