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눈 쏟아진 캘리포니아, 허리케인+지진 이어 기상이변까지?

입력 2017-09-22 13:53


미 서부 캘리포니아에 때 이른 눈이 내렸다.

카리브해와 플로리다에서는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을 걱정하고 있지만, 이 지역에선 여름의 끝자락에 펑펑 눈이 쏟아진 것이다. 또한 '불의 고리'에 위치한 지구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고 있어 기상이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의 크리스 네이브 경관은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시에라네바다 산맥 주변에 쏟아진 폭설로 80번 주간(州間) 고속도로에서 1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픽업트럭 운전자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눈은 캘리포니아 주 북동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도 쏟아졌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동쪽 출입로인 티오가 패스로드는 일시 폐쇄됐다.

시에라 북부에서는 7∼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플레이서 카운티 경찰서는 트위터에 "여름의 마지막 날인데 레이크 타호 지소에서는 눈 때문에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식수원과 홍수 조절을 맡는 오로빌 댐에서는 눈이 내리자 배수로 점검을 시작했다.

오로빌 댐 주변에서는 지난 2월 범람 위협으로 주민 19만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

9월 눈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