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또 '로또 청약'…분양가 3,220만 원

입력 2017-09-21 17:12


<앵커>

8.2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내 전용면적 85㎡ 이하는 모두 청약가점제로 뽑도록 바뀌었는데요,

이 규제를 받지 않는 사실상 마지막 분양 단지가 평균 1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3호선 남부터미널역 사이에 지어지는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7대1, 최고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주 분양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40대1에 비하면 낮지만 입지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아파트 4개 동, 318세대의 적은 규모지만 청약 추첨제가 적용되는 사실상 마지막 단지라는 점이 장점입니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은 신규 분양시 전용면적 85㎡ 이하는 100% 가점제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이 단지는 대책 발표 전에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만큼, 공급 물량의 25%는 예전처럼 추첨제가 적용됩니다.

분양가가 3.3㎡당 3,200만 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재건축이 아닌 만큼 좋은 층수를 배정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 기준으로 인해 당첨시 수억 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강남권의 분양물량이 당분간 계획되어있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새아파트의 공급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면서 주택 청약을 통해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분양가가 예상보다 내려간 것은 지난해 여름 강남4구와 과천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주변단지보다 10% 이상 높으면 분양보증을 거절하기로 하면서 이후 분양한 단지들은 사실상 로또 청약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용 85㎡ 이하는 모두 가점제가 적용되는 만큼, 50%를 추첨제로 뽑는 85㎡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에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