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정환(43)이 원정도박과 거짓 해명으로 논란을 일으킨 후 7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심경을 밝혔다.
신정환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때 일을 생각하면 제가 남자답지 못하게 왜 그랬는지 많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시 뎅기열이 발병했다며 입원한 모습을 연출한 사진까지 공개하는 등 거짓말을 한 데 대해 "당시에는 너무 많은 말과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혼란스러웠다"며 "제 인생의 너무나도 큰 오점"이라고 반성했다.
신정환은 이날 대체로 MBC TV 예능 '라디오스타' 복귀 여부나 아들에 대한 이야기 등 다른 주제에 대한 말은 아꼈으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정환은 2010년 필리핀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했다가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아 구속됐으며 2011년 12월 가석방됐다. 이후 사업 등 개인 활동을 하다가 올해 4월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하고 이달 엠넷 예능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신정환의 복귀와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그룹 컨츄리꼬꼬 활동 이후 오랜만에 만난 탁재훈-신정환 조합이 반갑다는 소수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 신정환의 복귀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신정환의 재기를 정면으로 내세운 프로그램 자체도 아직은 별로 특색이 없어 보인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신정환이 이날 오랜만에 기자간담회를 연 것도 이처럼 좋지 않은 반응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