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신경을 따라 퍼지는 수두바이러스가 원인

입력 2017-09-21 14:28


일교차가 큰 환절기, 잦은 환경 변화는 신체 면역력에 영향을 준다. 흔한 인사말로 환절기 감기조심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할 정도로 면역력의 저하는 다양한 질환을 야기시켜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게 된다. 이렇게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질병 중 하나가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 수두를 앓았던 사람이 수두가 치료된 후에도 이 바이러스가 우리 몸 속 신경을 타고 척수 속에 숨어 있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다른 질환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어 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의 특징은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서 퍼지기 때문에 척추에서 좌우로 한 가닥씩 나와있는 신경을 따라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수포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대상포진 치료 기찬마취통증의학과 한경림 원장은 "대상포진은 피부에 나는 수포로 피부질환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신경을 따라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발생하는 신경질환으로 흉추, 뇌 신경, 경추, 요추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발병 부위에 따라 그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안면 마비, 시력 및 청각저하 등이 올 수 있는 신경질환으로 발병 시 초기 신경치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대상포진치료방법은 발진 후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신경 주위에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신경치료로 신경변성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대상포진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발병초기에 발견하여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환자의 연령이나 암 등의 다른 질병이 있다면 치료를 받았더라도 통증이 지속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전체 대상포진환자의 약 20%, 고령인 경우 약 반수의 환자에서는 만성적인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후신경통으로 진행되어 강력한 진통제를 복용해도 통증 조절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조기에 신경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질병에 걸리기 전에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한 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해소 등 건강한 생활을 통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방법이다. 더불어 중요한 것이 백신 접종이다.

기찬마취통증의학과 한원장은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통해 50%이상이 예방가능하고 대상포진이 발병하더라도 신경통의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위험군인 50대 이상의 성인들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으며, 다만 항암치료나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접종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