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AI강화...삼성·현대 협력 확대"

입력 2017-09-21 16:46
수정 2017-09-21 19:20


<앵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 뱅크의 기업금융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또 다양한 금융사의 서비스를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플랫폼을 오픈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2년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카카오뱅크의 기업금융 진출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임지훈 대표는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 뱅크 출범이 100일 밖에 안돼 기업금융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할 단계는 아니지만 장기 로드맵 안에 기업금융 전략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 대표가 카카오뱅크의 기업금융진출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 대표는 "지금의 카카오 뱅크의 성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국민들이 금융혁신을 원하는지 몰랐다"며 "국민들이 원한다면 한번 더 드라이브를 걸어 은행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카카오뱅크 측도 "현행법상 기업들의 비대면 계좌개설이 금지돼 있지만 제도가 완화되면 기업금융 진출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 대표는 또 카카오 인공지능 플랫폼과 금융서비스를 연결해 고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금융사들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의 챗봇을 활용해 고객과 소통하거나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에서 음성인식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임대표는 "매일 카톡을 사용하는 4천만명의 고객들은 파트너사들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나가는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고객의 새로운 경험이 가능하다면 어떤 금융사와도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카카오는 금융 외에도 이미 삼성전자의 빅스비나 현대차의 제네시스와의 협력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유통,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카카오가 생활 곳곳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임대표는 또 최근 논의되고 있는 '카톡금지법'의 이름에 대해서도 카톡전체를 부정하는 의미가 담겨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요청한 카톡 예약기능에 대해서도 이미 알람꺼짐, 방해금지 시간대 설정 등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한 장치가 마련돼 있어 기능 추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