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유해서 '사리 9과' 발견된 까닭

입력 2017-09-20 17:57
수정 2017-09-20 17:58


가수 김광석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김광석의 시신을 화장한 뒤 사리 9과가 발견된 사실에 관심이 쏠린다.

김광석은 지난 1996년에 생을 마감했다. 당시 그의 유골에서 나온 사리는 위패와 함께 서초구 수안사에 안치됐다.

사리는 시신을 화장한 후 남은 유골을 말하며 매우 희귀한 물건이다. 일반적으로 고승대덕이나 불심이 돈독한 불교신자의 몸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김광석은 불교집안에서 성장했으나 독실한 불교신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석은 지난 1991년부터 4년간 불교방송국의 '밤의 창가에서'를 진행하며 불교계 인사들과 인연을 맺었다.

특히 법정스님의 불교시민운동단체 '맑고 향기롭게'의 활동에 참가한 인연으로 법정스님에게 '원음(圓音, 둥근 소리)' 이라는 법명을 받기도 했는데, 그는 이 법명을 매우 마음에 들어 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사무실 겸 주거용으로 신축한 4층 빌딩의 이름을 '원음'으로 지어 서해순씨와 딸 서연과 함께 살았으며, 기획사 이름도 '둥근 소리'로 정했다고.

김광석의 측근들은 "그는 도덕성 등 보편적인 가치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사리는 그 때문 아니겠느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