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번엔 '젠더폭력'으로 발목

입력 2017-09-20 14:01


홍준표 젠더폭력 (사진=연합뉴스)

'젠더 폭력'을 모른다고 말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19일 '여성정책 혁신을 위한 토크콘서트- 한국정치, 마초에서 여성으로'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다. 여성 정책에 대한 이해를 넓히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번 토크 콘서트에서 '젠더 폭력'의 무지로 공방이 이어졌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젠더 폭력이 뭐냐. 나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젠더 폭력'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고, 여성 위원들은 야당 대표의 젠더 의식 부재라는 비판을 잇따라 제기했다.

홍 대표는 과거 인권 감수성 결여와 관련, 몇 차례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홍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과거 자서전 속 돼지발정제 사건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고, 또 한 행사 자리에서는 부인을 두고 "촌년이 출세했다"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특히 지난 14일 홍 대표는 연세대 특강에서 한 학생이 이같은 발언을 인용, 한국당 혁신 차원에서 여성관이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던지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곧 홍 대표는 "처음부터 우리가 가장 아픈 부분을 질문해 주셔서 고맙다. 경상도 말투가 좀 투박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을 '창녕 촌놈'이라고 부르며 "경상도에서는 이런 말이 여성 비하가 아닌 친근한 말"이라고 설명한 데 이어 돼지발정제 문제에 대해선 이미 대선 기간에 했던 해명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