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죄송한 마음 안고 뛸 것"

입력 2017-09-20 09:28


강정호는 도미니카공화국 출국을 앞둔 1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년 만에 실전 경기를 치르게 된 심경과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강정호는 "도미니칸리그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곳에서도 죄송한 마음을 안고 뛰겠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지난 2015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첫해 빅리그에서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강정호는 2016년 5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린 강정호는 103경기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두 번째 시즌도 화려하게 마쳤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서울 도심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이로 인해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올 시즌 피츠버그 구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강정호가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릴 위기에 처하자 피츠버그 구단은 도미니칸리그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와의 계약을 주선했다.

강정호는 "일단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건너가서 훈련을 해보고 경기 출전 시기를 결정할 것이다. 돌아오는 날짜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내 잘못으로 1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많이 반성했고, 앞으로도 반성할 것"이라며 "피츠버그 구단이 많이 도와주셨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하실 수 있다. 많은 분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안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