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 시즌이 끝난 뒤 팀을 옮기게 될 것이라는 지역 매체의 전망이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식을 전하는 칼럼니스트 릭 험멜은 독자와 문답 형식을 통해 이렇게 내다봤다.
험멜은 "오승환이 올해 이후에는 세인트루이스의 (마운드) 계획에 들어있지 않은 것 같다"며 "미국 내 (메이저리그) 다른 팀의 계획안에 있는지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적었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오승환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천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첫 시즌에는 옵션을 모두 채웠고, 올 시즌도 옵션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보여 2년간 수령액이 1천100만 달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지난해에 못 미친다.
지난해 오승환은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져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올렸다.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마무리로 '영전'했다.
그는 올해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중간 계투로 공을 던진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까지 59경기에 나와 1승 5패 7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샌디에이고전 이후에는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하고 있다.
험멜은 "오승환은 이곳에서 2년간 약 40세이브(39세이브)를 올렸지만, 부상이 있을 때나 슬라이더가 말을 안 들을 때는 고전하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세인트루이스에서 보는 불펜투수 가운데 상당수는 내년에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오승환이 올 시즌 얼마 남지 않은 기간 극적인 반등을 하지 않으면 불리한 상황에서 FA 잔류와 이적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