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1단지 수주전쟁①] GS건설, '반포 텃밭'에 랜드마크 짓는다

입력 2017-09-19 18:02
<앵커>

사상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인 반포주공1단지를 놓고 건설사들의 수주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한국경제TV는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 두 곳의 전략을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반포 텃밭'에 미래형 랜드마크 아파트를 짓겠다는 GS건설의 포부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반포주공1단지 1, 2, 4 주구 입니다.

단지 곳곳에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한 홍보물이 즐비합니다.

GS건설은 지난 3년간 준비기간을 거쳐 기호 1번을 따내고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기존 자이 브랜드에 최상의 단지라는 의미를 더한 '자이 프레지던스'로 단지 이름을 정했습니다.

<인터뷰> 우무현 GS건설 건축부문 대표

"규모나 입지면에서 대한민국 차세대 주택시장의 새로운 아이콘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의 질로 조합원들에게 평가를 받고 새로운 브랜드 아파트의 지평을 열고자 합니다"

GS건설은 국내 최고 수준의 청정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H14급 헤파 필터를 적용한 공기정화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미세먼지를 99.9% 제거할 수 있어 별도의 공기청정기가 필요 없고 반도체 공장에서나 볼 수 있는 '에어 샤워룸'까지 갖춰집니다.

또 카카오와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AI를 구현한 미래형 아파트를 짓겠다는 구상도 제시했습니다.

기존의 사물인터넷 수준을 넘어 음성인식과 대화형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동작하는 첨단 기술이 접목됐습니다.

GS건설은 반포주공1단지를 국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디자인에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이를 위해 두바이 라군 빌딩 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디자인 회사인 SMDP와 함께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스콧 사버 SMDP 대표

"우리는 이 아파트에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고자 했습니다. 두 개의 블록에 물방울을 형상화한 콘셉트를 적용했습니다. 단조롭고 반복적인 빌딩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특히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수영장을 떠오르게 하는 35층 풀장을 조성하는 등 하늘 위 커뮤니티를 통해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한강변에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인 만큼 입지를 활용한 특화 설계안도 대거 적용됩니다.

동간 거리를 크게 벌리고 전체 동 수도 줄여 최대한 많은 세대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박성하 GS건설 도시정비2팀 차장

"전체 조합원 2천세대 정도가 한강 조망을 실제로 누릴 수 있는 설계를 제안했습니다. 조합원 전체가 한강조망이 가능합니다."

GS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수주를 통해 반포자이와 신반포자이, 신반포센트럴자이 등을 잇는 1만 가구 규모의 자이타운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