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주혁이 방콕을 뜨거운 팬사랑으로 물들이며 생애 첫 해외 투어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지난 16일 태국 방콕 MCC홀에서는 남주혁의 해외 프라이빗 스테이지 ‘클로즈업’(NAM JOO HYUK PRIVATE STAGE ‘CLOSE-UP’)이 개최됐다. 해당 공연은 2천 여명의 태국 팬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공연은 남주혁과 태국 팬들에게 의미가 남달랐다. 정확히 1년 전인 지난 2016년 9월, 남주혁이 태국 팬들과의 첫 만남에서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한 약속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공연의 막이 오르며 등장한 남주혁은 “안녕하세요, 일년만이네요. 다들 보고 싶었어요”라고 직접 준비한 태국어로 뭉클한 첫 인사를 건넸다.
남주혁은 공연 내내 ‘클로즈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관객과 한층 더 가깝게 소통했다. ‘라이프 스토리(LIFE STORY)’ 코너에서는 유년 시절부터 운동선수, 모델을 거쳐 배우가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 속 그가 아닌 '사람 남주혁'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또 남주혁은 달달한 자상함으로 끊임 없이 팬들을 설레게 했다. 달콤한 노래 선물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는 ‘하백의 신부’ 명장면을 재연하며 나긋한 목소리로 시집을 읽어주는가 하면, 무대 위에서 손수 김밥을 말아주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갑자기 무대 아래로 내려가 매운 김밥을 먹은 팬에게 생수병을 건네는 돌발 팬서비스로 열렬한 환호를 받기도 했다.
남주혁의 진심에 팬들도 화답했다. 공연 말미, 팬들이 제작한 서프라이즈 응원 영상이 재생되면서 ‘널 기다린지 365일이 됐어. 돌아와줘서 고마워요’라는 문구가 담긴 플랜카드 이벤트가 진행된 것.
영상이 흐를 때부터 이미 눈시울을 붉힌 남주혁은 이후 한참 동안이나 말을 잇지 못했다. '내년에 또 오겠느냐'는 MC의 질문에 그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무조건 와야죠”라고 답해 모두를 감동시켰다.
마지막 단체 사진을 찍는 순간까지도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한 남주혁은 앙코르 곡을 부르면서 무대 아래로 내려가 관객 한 명 한 명과 눈맞춤하며 팬들과 교감했다.
한편 영화 ‘안시성’ 촬영에 매진 중인 남주혁은 오는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해외 투어 두 번째 프라이빗 스테이지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