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반(反)이슬람·반유로화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공동 총리후보가 나치의 역사를 자책할 필요도 없고, 두 차례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알락센더 가울란트 공동 총리후보는 유튜브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보낸 연설에서 "유럽을 돌아보면 독일인 만큼 과거의 잘못에 매여있는 국민을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더 이상 나치 시대 12년간에 대해 자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나치)은 현재의 우리 정체성과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울란트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최대 사상자를 낸 베르? 전투와 2차 세계대전 당시 '사막의 여우'로 불렸던 에르빈 롬멜 장군과 히틀러 암살에 실패했던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등에 대해 "독일 역사에 속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역사를 되찾아야 한다"면서 "프랑스가 그들의 제국을, 영국이 넬슨 제독과 처칠 총리를 자랑스러워 한다면 우리는 두 차례 세계대전에서 독일 군인들의 업적을 자랑스러워 할 권리가 있다"가 있다고 말했다.
AfD의 지도부 일원인 뵈른 회케 튀링겐주 대표는 지난 1월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수치스럽다고 비난하며 과거사 기억의 문제에서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AfD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마프의 14일 조사 결과, 12%의 지지율을 기록해 기독민주ㆍ기독사회당 연합(37%)과 사회민주당(20%)에 이어 3위를 달리며 연방의회 진입이 유력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