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측근 금품매수 의혹, 나와 무관한 일"

입력 2017-09-15 09:40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의 측근이 2012년 19대 총선 때 지역구인 노원을의 다른 후보를 매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내사 중이다.

서울북부지검은 우원식 원내대표 보좌관의 부친 서모씨, 당시 출마하려다 포기한 통합진보당 예비후보 조모씨 등을 불러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서씨가 조씨 측에게 출마 포기 대가로 수천만원을 전달한 의혹을 추궁했다.

검찰은 서씨가 돈을 건넸다고 검찰에 자수하면서 내사에 착수했으며, 서씨는 아들인 우원식 원내대표 보좌관에게는 알리지 않고 총선이 끝난 뒤 수차례에 걸쳐 조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해당 의혹에 대해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도된 사람은 저와 17대 국회부터 함께 일한 보좌진의 아버지 서모씨로, 오랫동안 지역에서 당원활동을 한 분"이라고 말하면서 "저와 무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관련이 있었다면 검찰이 저를 소환했겠지만, 저에 대한 소환없이 당사자들만 조사하고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갑자기 사건이 저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의아하고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검찰이 빨리 수사를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 제가 나가서 조사를 받으면 될 일"이라며 "수사할 것이 있으면 빨리 하라"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현재 진정이 들어와 사건을 내사 중이지만,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없다"며 "이 사건에서 우원식 원내대표는 피진정인도 아니며 사건의 등장인물도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