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결국 中 사업 철수…중국서 사라지는 국내 대형마트

입력 2017-09-14 20:53


롯데마트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보복에 따라 매장의 80% 가까이 영업중지 중인 중국 현지 매장의 매각을 추진합니다.

롯데그룹은 운영자금을 긴급 수혈하면서까지 중국에서 운영 중인 롯데마트에 애착을 보였지만 영업정지에 따른 피해액이 누적되면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중국 내 매장 처분을 위한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롯데마트 매각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입니다.

롯데마트는 현재 마트 99개, 슈퍼 13개 등 총 112개 매장을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사드보복으로 87개 점이 현재 '개점휴업'인 상황입니다. 그중 74개 점포는 소방법 위반 등으로 인한 강제영업정지, 13개점은 자율적인 휴무입니다.

현재까지 롯데마트의 피해 금액은 5,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연말까지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그 규모는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차 자금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부터 인수 대상을 찾지 않으면 더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롯데마트가 모든 점포를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한때 중국 내 국내 대형 마트는 사실상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중국에서 현재 6개 점포를 남겨둔 이마트 역시 연내 모든 점포를 철수키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