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MB 블랙리스트’에 이름 오른 이유는?

입력 2017-09-14 13:57


MB 블랙리스트에 배우 유준상의 이름이 오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과거 그의 행보에 눈길이 쏠렸다.

유준상은 지난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찾아가 직접 항의글을 올린 바 있다.

유준상은 2009년 5월 26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강제 철거된 당일 대검찰청 홈페이지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검찰청 선생님들 보고 계신가요”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유준상은 “저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시민입니다. 여기에 올라온 글들 보고는 계십니까?” 라며 “마흔을 살아오면서 제 주위 사람들은 저에게 자존심을 지키게 해주려 했고 정의에 어긋나지 않게 하려고 서로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거구요. 하물며 우리 국민의 어른이셨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유준상은 이어 “육두문자가 입 앞까지 나옵니다. 이건 아닙니다. 국민의 소리를 듣고 이 게시글들을 다 보십시오. 그리고 부끄러워 하세요. 반성하고 사과하세요. 정치하는 분들 참 부끄럽습니다”라고 적었다.

당시 이 글의 작성자가 ‘유준상’으로 되어 있어 네티즌은 실제 배우 유준상인지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유준상이 올린 글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국정원 개혁위원회와 검찰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명박 정부 시기 국정원의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 퇴출 활동과 관련해 14일 원세훈 전 원장과 김주성 전 기획조정실장을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사진=유준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