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내릴까”…2023년 가구 수 감소

입력 2017-09-15 14:51
<앵커>

앞으로 5년 뒤에는 서울의 인구와 가구 수가 모두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주택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의미인데요. 투자전략 수립에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인구는 줄어드는데 가구 수는 늘어나는 이상 현상이 서울에서 7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싼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해 서울을 빠져나가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기존 3~4인 가구가 1~2인 가구로 분화하면서 주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은 오는 2023년부터 인구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져 가구 수도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가구 수는 줄어드는 데 주택 공급, 특히 소향주택 공급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2023년을 기점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김은경 삼성증권 차장

“당분간은 이혼의 증가나 만혼 독신세대 다양한 이유로 1인가구의 증가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하지만) 최근 소형 주택의 신규공급도 뒤따라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만 가구 수가 줄어들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주택가격의 급격한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은 오는 2023년부터 20년간 서울에서 줄어드는 가구 수는 전체 가구의 4% 수준인 14만5천 가구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2인 가구가 서울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선 만큼 주택설계와 조성 방식에도 변화가 요구됩니다.

[인터뷰]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

“과거에는 어린이중심 아이들 중심의 부대시설들이 많이 필요했다면 1~2인 가구사회에서는 펫문화들도 많이 확산되기 때문에 이런 것에 필요한 부대시설의 변화들도 요구될 수 있고..”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셰어하우스나 오피스텔의 경우도 수익성 보전을 위해 건설단가를 낮추거나 공실률을 최소화하는 등의 보완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