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 日 금송부터 박정희 현판까지 '몸살'

입력 2017-09-14 11:03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현충사에 걸린 박정희 친필 현판을 두고 공방이 일고있다.

4일 노컷뉴스는 현충사에 걸린 현판이 조선 19대 임금 숙종의 것이 아닌 박 전 대통령의 친필이 걸려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숙종의 현판은 현충사와 떨어진 인적 드문 곳에 밀려났다.

보도에 따르면 이순신 종가는 문화재청에 현충사 현판 원상복구를 요구하며 난중일기 전시를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논의는 있었으나 숙종 현판의 규격이 현재 현판보다 작아 교체할 경우 잘 안 보일 수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현재 현충사는 박 전 대통령 현판 뿐만 아니라 일본 특산종 나무인 금송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달 이순신 장군의 15대 종부가 충남 아산 현충사 안에 있는 '금송'을 옮겨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현충사에 있는 금송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 2월 18일 심은 것이다. 2000년 이후 문화재위원회는 금송 이전에 관한 안건을 세 차례 심의했으나, 역사성과 시대성을 이유로 존치를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