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김재중이 이번엔 미래로 향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 11회에서는 1년 뒤 미래로 타임슬립한 봉필(김재중 분)의 미래 적응기와 짝사랑 수진(유이 분)과 또 다시 엇갈려 씁쓸해하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지금까지 맨홀을 통해 과거와 현재만 오갔던 봉필은 처음으로 미래로 가게 됐다. 조금씩 바뀌는 맨홀 시간여행의 법칙과 등장인물들의 새로운 비밀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 방송에서 봉필은 진숙(정혜성 분)과 결혼을 앞둔 상황을 맞이해야 했다. 하지만 진숙의 일방통행 사랑은 봉필을 잡아두지 못했다. 봉필과 수진이 여전히 서로에게 미련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 진숙은 모두의 행복을 위해 봉필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봉필은 수진과 진숙, 모두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 그런 가운데 맨홀의 타임슬립 시간법칙인 밤 12시 보다 이른 시각에 봉필이 맨홀로 빨려 들어갔던 상황.
이날 방송에서 봉필이 맨홀을 타고 도착한 곳은 과거가 아닌 미래였다. 맨홀을 통해 과거와 현재만을 오갔던 봉필은 자신이 미래에 도착했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했다. 1년 뒤 봉필은 자신이 원했던 대로 경찰 공무원이 돼 있었다. 하지만 수진이 동네 약국 약사인 재현(장미관 분)과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모든 것을 얻었어도 수진에 대한 마음을 포기할 수 없었던 봉필은 결국 다시 한 번 과거를 바꾸고자 맨홀로 달려갔지만 맨홀은 이미 막힌 뒤였다. 점차 봉필의 시간여행에 변수가 생기고 있는 가운데 과연 봉필은 다시 맨홀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어떤 상황에서도 굳건한 수진을 향한 봉필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런 봉필을 연기하는 김재중 역시 매끄러운 연기로 극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김재중은 처음 미래로 타임슬립을 한 봉필의 당황스러운 심경과, 수진과 재현을 향한 씁쓸한 속마음을 자연스럽게 연기로 표현해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지금까지 ‘갓백수’부터 건달, 영혼, 고등학생 등 다양한 연기 변신을 펼쳤던 김재중은 이번엔 신참 순경으로 변신,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각종 SNS 및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미래라니! ‘맨홀’ 타고 미래도 갈 수 있었구나!”, “맨홀이 막히다니! 우리 봉필이 이제 어떡해요?”, “과거로 갈 줄 알았는데 필이 당황했겠다”, “김재중 ‘맨홀’로 연기 변신 제대로 하는 듯”, “‘맨홀’ 버라이어티한 재미 뿜뿜”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한편, 수진은 지금껏 주위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으로만 알았던 재현이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은 남성과 살벌하게 언쟁을 벌이는 것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 여기에 재현의 전 여자 친구인 영주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재현과 영주 사이에 있는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조금씩 바뀌는 시간여행의 법칙과 등장인물들의 비밀이 드러나며 흥미를 높이고 있는 ‘맨홀’ 12회는 14일 밤 10시에 KBS2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