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동 우려 불구 FIFA “아르헨티나-페루 경기장 변경 안돼”

입력 2017-09-14 07:27
▲ 라 봄보네라 경기장 전경(사진=보카주니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극성팬들의 난동을 이유로 경기장 변경을 요구한 페루축구협회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페루협회는 아르헨티나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을 앞두고 FIFA에 원정 응원을 떠날 페루 응원단의 신변보호를 위해 경기장소 변경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페루협회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라 봄보네라 스타디움이 아닌, 다른 경기장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지만 FIFA는 예정대로 10월 5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다고 발표했다.

라 봄보네라 스타디움은 아르헨티나 명문클럽 보카주니어스 홈구장이다. 과거부터 극성팬들의 난동으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보카주니어스와 라이벌팀 리버 플레이트가 남미축구연맹 클럽대항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16강전을 벌이던 중 극성팬이 플레이트 선수들에게 최루액이 든 스프레이를 던져 경기가 취소됐다. 페루 측은 이를 근거로 FIFA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나란히 승점 24점을 기록한 페루와 아르헨티나는 다득점 차이로 페루가 4위, 아르헨이 5위를 달리고 있다. 월드컵 남미예선은 10개국이 풀리그로 치러 상위 4팀이 본선에 직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