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의 테니스 영웅 라파엘 나달(사진=인스타그램)
카탈루냐 근처 마요르카 출신의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나달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엘문도’와 인터뷰에서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내달 1일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법은 법이다. 법을 피하고 싶다고 해서 피해 가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이 법을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나달은 카탈루냐 지방 인근 스페인 마요르카 섬 출신으로 알려졌다. 스페인보다 카탈루냐 정서에 더 가까우며 카탈루냐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았다.
그럼에도 나달은 “카탈루냐인들을 매우 가깝게 여기지만, 나는 스페인 국적이다. 카탈루냐가 없는 스페인을 상상하고 싶지 않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카탈루냐 측은 내달 1일 예정대로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강행할 예정이다. 스페인 정부는 주민투표를 주도한 정치인들을 기소하고 투표도 경찰력을 동원해 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스페인 동북부에 위치한 카탈루냐(인구 750만 명)는 스페인 경제의 20%를 차지하며 언어와 역사, 문화 등이 전혀 달려 역사적으로 분리독립을 요구해왔다. 카탈루냐 대표 축구팀인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 레알 마드리드는 이런 역사를 반영해 축구 이상의 ‘총성 없는 전쟁’을 벌여왔다.
한편, 나달은 11일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2017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서 세계 32위 케빈 앤더슨(31·남아프리카공화국)을 세트스코어 3-0(6-3, 6-3, 6-4)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