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경로 급선회, 제주도 주말 '탈림' 영향권

입력 2017-09-13 10:10


제 18호 태풍 경로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이 북상 중이다.

태풍 경로는 13일(오전 4시 기준)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54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특히 15~16일 제주도 남서쪽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태풍 경로에 따라 간접 영향권인 남해 상에는 오늘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당초 탈림은 타이완을 지나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었으나 한반도와 일본쪽으로 급선회 했다.

탈림은 지난 9일 오후 9시께 괌 북서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특히 강도가 갈수록 세지고 있는 탈림은 최대 풍속이 시속 220㎞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카리브해 일대와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최소 45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허리케인 '어마'와 맞먹는 위력이다.

한편, 태풍 탈림의 접근으로 중국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푸젠성은 태풍 경보를 발령하고, 태풍 상륙 전에 수십만 명의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한 비상계획 시행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