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장제원 의원과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12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김명수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40여분간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 가운데 장제원 의원과 기동민 의원은 자료제출 요구와 의사진행 발언 도중 서로 고성을 주고받으며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은 기동민 의원이 "일부 야당에서 당론으로 김명수 후보자를 인명동의 없이 찬성할 수 없다, 부결해야 한다고 당론을 정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말하자, "'한국당이 당론으로 김 후보자를 반대한다'고 했는데, 저는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동민 의원은 장제원 의원의 발언을 끊으며 "언론 보도를 보라"고 했고, 장제원 의원은 "한국당은 당론으로 반대한다고 정치공세하는 것이 아니라 자료제출 요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분위기가 격양되자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을 맡은 주호영 의원은 양측에 자제를 요구했고, 장제원 의원은 "왜 발언을 못 하게 하나. 제 발언 시간이다. 기동민 의원이 자꾸 끼어든다"고 맞섰다.
앞서 장제원 의원은 전날(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관련, "지난 4개월, 정치화 이념화 코드화 인사로 일관한 인사폭주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다"라는 글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