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여고생 사고, 청소년의 ‘비행’의 끝은 어디?

입력 2017-09-12 11:07


무면허 여고생 사고가 네티즌의 비난을 샀다. 특히 이번 사고로 20대 가장이 사망하면서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새벽 강릉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20대 가장이 면허가 없는 18살 여고생 A양이 몰던 차량에 숨졌다. A양은 부모님의 차를 몰래 끌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면허 여고생 사고 이전에도 면허가 없는 청소년들의 교통사고 사례는 여러 차례 알려진 바 있다.

지난 7월 원주시에서는 10대 3명이 난폭운전을 하며 도주하고, 경찰이 실탄을 쏘며 추격전을 벌이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은 도로변에 주차된 제네시스 승용차를 훔쳐 타는 등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6차례에 걸쳐 승용차를 훔쳤다.

카셰어링 서비스의 허술함도 지적됐다. 지난 4월 인천에서 미성년자인 A(18)군 등 9명이 무면허로 자동차를 운전하다 주차된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는 대형사고를 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휴대폰 대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객정보가 담긴 점주의 이메일에서 수천건의 타인 정보를 빼내 카셰어링 서비스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광주에서는 B(16)군 등 10대 5명이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차를 빌린 뒤 광양과 여수 등 6곳의 상가에서 50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치는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절도 후 도주 과정에서 카셰어링 공유차를 이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B군은 자신의 어머니 명의를 도용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뉴스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