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미국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를 비교하며 평가 절하한 데 대해 "부적절했다"고 사과했습니다.
김상조 위원장은 오늘(11일) 경제 민주화 관련 10개 단체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김 위원장의 인터뷰를 두고 인터넷 포털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씨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만하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입장을 나타낸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재웅 다음 창업자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비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공직자로서 더욱 자중하고 시장 경쟁질서 확립과 경제사회적 약자 권익 보호 등 본연의 책무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를 통해 공정위의 대기업 집단 지정제도나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ICT) 산업 미래를 위해 우리사회 전체가 심사숙고하면서 생산적인 결론을 내리는 그런 기회로 승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잡스는 미래를 봤고 그 때문에 모든 사람이 잡스를 미워했지만 존경했다"면서 "지금까지 이해진 전 의장은 잡스처럼 우리 사회에 그런 걸 제시하지 못했다. 이 전 의장과 짧은 대화를 했지만 그런 점에서 아쉬움을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를 두고 인터넷 포털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씨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기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늘(11일) "정치가 기업과 기업가를 머슴으로 보는 오만함과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언급하면서 정치권으로까지 논란이 확산됐습니다.